서양등골나물은 가시박. 돼지풀. 애기수영... 기타 등등의 외래종과 함께 지난 2002년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식물이다. 그런데 서울 강북구 솔샘터널 입구 주변과 북서울꿈의숲 후문 맞은편에 있는 오동골프연습장 뒷편엔 서양등골나물이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하며 자라고 있다. 특히 솔샘터널 입구 주변의 비탈진 산자락엔 흰색의 꽃이 핀 서양등골나물 수만 그루가 넓은 지역에 걸쳐 빽빽하게 마치 특유의 강한 번식력을 자랑이나 하듯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요동골프연습장 주변과 솔샘터널 입구 주변의 대규모 서양등골나물 군락지는 하루이틀만에 생긴것이 아니다. 수
년 전 이곳에 처음 정착한 소규모의 서양등골나물 개체가 해마다 계속해서 씨앗을 퍼뜨려 주변의 토종식물을 몰아내고 마치 독일 나찌의 전차군단처럼 위풍당당하게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하며 수년에 걸쳐 우리나라 토종식물의 서식처를 야금야금 잠식해 나간 결과이다. 만약 당국에서 이 두 지역의 서양등골나물 군락지를 조기에 발견해 방제작업을 했더라면 현재와 같은 상황을 미리 막을수 있었을 것이다.
서양등골나물은 번식력이 왕성해 한 나무당 작은개체는 씨앗을 수십개에서 쿤 개체는 수백개의 씨앗울 생산해 서식지 주변에 퍼뜨린다. 솔샘터널 입구 주변 산자락엔 눈으로 셀수없을 정도로 수만그루의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와같이 거대한 집단이 앞으로 수일이 지나 열매를 맺고 주변으로 씨앗을 퍼뜨리면 우리나라 토종식물에게는 대재앙이 아닐수가 없다.
만약 솔샘터널 주변과 같은 대규모 서양등골나물 군락지를 계속 방치한다면 서양등골나물 군락지는 더욱 맹위를 떨치며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북한산 주변으로 그 세력을 더욱 확장해 나갈것이다. 무엇보다 서양등골나물 군락지를 그대로 방치하면 강한 번식력을 앞세워 해마다 군락지가 북한산 주변으로 더욱 확대되고 수년이 지나면 방재작업 반경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지는 만큼 방재작업이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방재작업에 투입되는 인원과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결귝 당국의 늑장대처는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꽃이 피어있는 서양등골나물이 수일이 지나 꽃이지고 열매가 맺어 씨앗을 퍼뜨리기전에 당국은 서양등골나물 군락지 방재작업(뿌리를 남기면 다시 살아나니 뿌리채 뽑아야함)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